Insights Column #18

2024-2025 글로벌 IP 분쟁 동향 및 판례 심층 분석

UPC 출범부터 징벌적 손해배상 강화까지.
급변하는 글로벌 소송 지형을 읽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 전략을 수립하십시오.

서론: 대전환기의 IP 생태계

2024년과 2025년은 기술 패권 경쟁의 심화와 글로벌 사법 시스템의 구조적 변화로 IP 분쟁의 양상이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유럽 통합특허법원(UPC)의 출범,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CAFC)의 디자인 특허 법리 변경, 그리고 한국 법원의 손해배상액 현실화 조치 등은 기존의 IP 관리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것을 요구합니다. 본 리포트는 이러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기업이 반드시 숙지해야 할 핵심적인 분쟁 사례와 판례 법리를 심층 분석합니다.

1 유럽 통합특허법원(UPC) 체제 본격 가동

2023년 6월 출범한 UPC는 2024-2025년을 거치며 '뉴 노멀'로 자리 잡았습니다. 17개국 이상에서 특허의 유효성과 침해 여부를 확정 짓는 '원샷(One-Shot)' 해결이 가능해졌습니다.

💡 서울반도체 승소 사례의 함의

서울반도체는 UPC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에서 특허 침해를 인정받아 독일, 프랑스 등 8개국에서 해당 제품의 판매 금지(Pan-European Injunction) 판결을 이끌어냈습니다. 이는 UPC 시스템이 비유럽 기업에게도 강력한 공격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2 주요 글로벌 분쟁 사례 심층 연구

A

디자인 특허 법리의 지각변동 (LKQ v. GM)

미국 CAFC 전원합의체는 40년간 유지되어 온 '로젠-더링' 테스트를 폐기했습니다. 이제 디자인 특허의 진보성 판단 기준이 완화되어, 기존보다 디자인 특허의 무효화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B

메모리 반도체 특허 전쟁 (Netlist v. Samsung)

미국 법원은 삼성전자의 '고의 침해(Willful Infringement)'를 인정하여 배심원 평결 액수의 최대 3배 징벌적 손해배상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이는 NPE(비실시 특허전문기업) 리스크가 여전히 심각함을 보여줍니다.

C

영업비밀 vs 저작권 (Nexon v. Ironmace)

'다크 앤 다커' 분쟁에서 법원은 저작권보다는 '부정경쟁방지법상 성과 도용' 법리를 적용하여 서비스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아이디어 도용에 대한 법적 보호의 축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3 한국 특허·상표 침해 판단 기준

특허: 균등론의 적극적 적용

구성요소가 완벽히 일치하지 않더라도, 기술적 사상의 핵심이 동일하고 작용 효과가 같다면 침해로 인정하는 '균등론'이 확대 적용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설계 변경으로 특허망을 빠져나가기 어려워졌습니다.

상표: 거래 실정의 반영

상표의 유사 여부는 외관, 호칭, 관념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거래 상황(고가 제품 여부, 수요자의 주의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는 추세입니다. (몽클레어 사건 등)

4 기업 IP 리스크 관리 매뉴얼

1
FTO (Freedom to Operate) 분석 제품 출시 전 타인의 특허 침해 여부를 사전에 분석하여 '고의 침해' 혐의를 차단하세요.
2
경고장 초기 대응 절대 무시하지 말고, TF를 구성하여 증거 보존(Legal Hold)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3
비용 통제 전략 초기 단계 평가(Early Case Assessment)를 통해 승소 확률과 비용을 분석하고, 합의나 소송 중단 전략을 수립하세요.

결론: 불확실성의 시대를 건너는 지혜

지식재산권은 더 이상 '방패'에 머무르지 않고, 시장의 판도를 뒤엎는 강력한 '창'이 되었습니다. 글로벌 분쟁 트렌드를 명확히 이해하고, 선제적인 예방과 정교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