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s Column #08

대한민국 디자인보호법의 체계적 분석 및 실무 전략

2025년 개정법과 미래 전략.
지식재산권으로서의 디자인 위상부터 헤이그 국제 출원까지.

서론: 디자인 경영 시대의 법적 인프라

현대 산업 사회에서 디자인은 제품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이자, 소비자의 구매 유인을 창출하는 주요 동인입니다. 대한민국 디자인보호법은 이러한 디자인의 창작을 장려하고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등록주의'를 기반으로 독점적 권리를 부여합니다. 본 리포트는 2025년 심사 체계 개편, 물품 분류의 국제화(로카르노 15판), 화상 디자인 보호 확대 등 최신 법적 동향을 심층 분석합니다.

1 디자인 성립의 4대 요건

법적으로 보호받는 '디자인'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 네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① 물품성 (Article Nature)

독립된 거래의 대상이 되는 유체동산이어야 합니다. 다만, 최근 개정법은 '화상(Image)' 자체를 물품으로 인정하여 디지털 디자인 보호의 길을 열었습니다.

② 형태성 (Formality)

형상(Shape), 모양(Pattern), 색채(Color) 또는 이들의 결합으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기능을 위한 구조나 아이디어 자체는 디자인이 아닙니다.

③ 시각성 (Visibility)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미세한 칩 내부 회로처럼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 것은 등록받을 수 없습니다.

④ 심미성 (Aesthetics)

미감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고도의 예술성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나, 거래 사회에서 미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정도여야 합니다.

2 심사 체계의 이원화

모든 디자인이 동일한 심사 과정을 거치는 것은 아닙니다. 유행에 민감하고 수명 주기가 짧은 물품은 심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여 조기 권리화를 지원합니다.

구분 디자인심사등록출원 일부심사등록출원 (Fast-Track)
대상 물품 기계, 가전, 가구 등 일반 물품 의류, 섬유, 문구, 포장용기 등
(로카르노 1, 2, 3, 5, 9, 11, 19류)
심사 범위 신규성, 창작성 등 모든 요건 정밀 심사 방식 심사 및 일부 부등록 사유만 심사
(기존 디자인 DB 검색 생략 가능)
심사 기간 평균 7~10개월 평균 1~3개월

* 2025년부터 스마트 링(10류→11류), 전자 칠판(19류→14류) 등의 심사 트랙이 변경되었습니다.

3 전략적 권리 확보 제도

관련디자인 (Related Design)

기본 디자인(Basic Design)을 개발한 후, 이를 바탕으로 변형된 시리즈 제품(Variation)들을 지속적으로 출원하여 권리 범위를 그물망처럼 확장하는 제도입니다.

기본 디자인 출원 후 3년 내 가능

비밀디자인 (Secret Design)

신제품 출시 전 경쟁사에게 디자인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등록 후 최대 3년까지 디자인 공고를 보류하고 비밀로 관리하는 제도입니다.

마케팅 타이밍 조절 핵심

4 국제 출원: 헤이그 시스템

W

One-Stop Global Filing

WIPO(세계지식재산기구)를 통한 간편한 절차

  • 하나의 출원서: 영어 등 공용어로 작성된 하나의 출원서로 미국, EU, 일본 등 다수 국가에 동시 출원 효과.
  • 비용 절감: 각국 대리인을 선임할 필요가 없어 초기 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됩니다.
  • 복수 디자인: 최대 100개의 디자인을 하나의 출원서에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동일 로카르노 류)

결론: 디자인 경영의 완성

디자인보호법은 단순한 '모방 방지'를 넘어 '디자인 경영'을 지원하는 강력한 인프라입니다.관련디자인과 비밀디자인 제도를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세요.